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해서 리뷰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 일단은 드는 생각을 적어두려고 한다.
일단 책은 “왜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지배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궁금하긴 하지만
딱히 깊게 생각해본적 없는 질문이였는데, 이 질문을 보고나니 정말 왜 그럴까란 생각이 들어서 이번 주말에 시간 날때마다 읽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내심 말은 하지 않지만,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살던 사람들보다 우월하니까’라는 생각을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생각은 철저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 책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총을 만들고 있을때, 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는 총을 만들지 못했는가?
유라시아와 비교하여 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조금 더 정치적인 발전을 하지 못했는가?
왜 유라시아에 원주민들에 비해 아프리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균’에 취약했는가?
등의 자연스레 딸려오는 질문들에 대해서 저자가 몇 십년동안 열심히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눈 여겨 본 부분은 ‘언어’에 관한 부분이였는데, 책의 앞 부분에서 약 5만년에서 10만년 정도 전쯤에 현생 인류로의 엄청난 발전(대약진)이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이러한 대약진의 원인으로 현대적 언어를 위한 해부학적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고 한다.
책에서 언어는 인간의 창의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는데, 약 5만년에서 10만년 전 인간의 언어적 기반이 마련이 된 시기라면 최근 몇년, 그리고 향후 몇년~몇십년간은 인공지능의 언어(창의성)의 발전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언어의 발전이 대약진이라 부를만큼 큰 발전을 만들어냈으니, 인공지능의 언어의 발전도 인공지능 발전에 그만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소 내 생각과 얼라인(align)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냥 워낙 유명한 책이여서 상식을 늘려볼까란 생각에 읽어본 책이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왜 자연어처리쪽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더 확신이 생기게 되었다.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았다라는 말을 이럴때 쓰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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