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러닝 (Ultra Learning)
# 울트라러닝 (Ultra Learning)
읽은지 한 달 정도 지나서 어느새 디테일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리뷰를 남겨두려고 한다. 가끔 참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해야될게 너무 많다. 초중고 12년과 대학 교육 4년의 교육을 받았지만, 아직도 공부해야될건 산더미같다. 이 책의 저자는 ‘울트라 러닝’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여러 사례들을 소개해준다. MIT 컴퓨터공학 4년 과정을 1년만에 독파한 사례, 외국어를 몇 달마다 하나씩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의 사례 등 다양한 울트라 러닝 사례를 소개한다.
## 내 전공을 1년 안에 독파 할 수 있을까?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MIT 컴퓨터 공학을 1년만에 독파했다는 글을 봤을 때 굉장히 흥미로웠다. 과연 내 전공(전자통신공학)은 1년만에 독파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총 4년의 교육과정 중 실제로 빡세게 공부해야 했던 기간은 2학년, 3학년, 4학년 1학기 정도였던 것 같다. 1학년은 교양과목이나 기초 수학, 물리 등을 배웠는데, 고등학생때 배웠던 개념을 활용하는 수준이였고, 4학년 2학기때는 전공과목을 하나도 안 들었으니, 내가 전공 공부를 한 기간은 2.5년 정도 잡아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난 부전공도 했으니, 이 부전공을 제외한 전공만 계산한다면, 2.0년으로 잡으면 될 것 같다.
난 내 전공을 위해서 2년을 투자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과연 이걸 1년으로 줄일 수 있을까?
내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 난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매학기 7-8 전공을 듣느라 오전부터 저녁까지는 계속 수업을 듣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과제와 공부를 하면 하루가 끝났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도 과제를 다 못하거나 시험 범위를 모두 공부 못하는 일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랬던 전공 공부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는 어려워보인다.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컴퓨터공학을 1년만에 독파했을까? 그것도 MIT의 교육과정을.
## 울트라러닝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며, 울트라러닝에 대해 설명해준다. 특별한 비법을 기대했지만, 사실 특별하다고 느껴진 건 딱히 없었다. 영어를 빠르게 배우려면, 영어권 나라에 가서 오직 영어만 쓴다는 법칙을 정하고 이행하라, 피드백 받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라, 안전지대에 있지말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라와 같이 어찌보면 뻔한 말들의 연속이였다.
하지만, 하나같이 이론으로 알고는 있지만 직접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였다.
- 미국에 가서 한국인을 만나도 오직 영어만 사용한다.
- 최대한 냉정하고 비판적인 말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피드백을 구한다.
-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도안될 정도로 높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실행하려면 많은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일들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울트라러닝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건 아니고, 우리가 학습에 도움이 되는걸 알지만 실행하지 못한 일들을 정말 열심히 처절하게 실천했을 때, 나오는 결과가 울트라러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웹툰 ‘화산귀환’에 아래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하루 중 반 이상을 공부하고, 남은 시간에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부모를 진심으로 봉양하고,
약자를 기만하지 않으며, 재물을 탐하지 않고, 위로는 예를 다하되,
아래로는 존중을 잃지 않고, 친우를 진심으로 대하며,
나라에는 충성을 다하며 살라고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나?
왜 못해? 그것만 지키면 군자가 되는데.
위 대사처럼 군자가 되는 법을 이론적으로 아는건 쉽다. 이를 평생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일 뿐이다.
군자의 경우처럼, 울트라러닝도 무언가를 학습하는데 저자만이 아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게 아니라,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피하지말고 열심히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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