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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wback 2023

Throwback 2023

Throwback 2023

어느덧 2023년이 가고 2024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2020년 회고 글을 작성하고, 매년 회고글을 작성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2021년 회고 글까지만 작성하고 작년에는 회고글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 작년에는 ‘작성해야지.. 작성해야지..’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회고글을 작성하지 못했네요. 올해부터 다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 ChatGPT의 등장

작년 12월,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되었고, 저희 같은 자연어처리 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AI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몇 단계는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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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말할것도 없고, 한국어 능력마저도 당시 그 어떤 한국어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줘서, 저도 처음에 써보면서 큰 벽을 만난 느낌이였습니다.

ChatGPT의 파급력은 제 예상보다도 훨씬 커져서 출시 두달만에 MAU 1억 돌파라는 미친 기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OpenAI는 API까지 공개하며 전세계적으로 ChatGPT 기반의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이만큼 ChatGPT가 주는 충격은 AI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퍼지며 전세계 LLM(Large-scaled Language Model) 시장이 요동치게 됐습니다.

ChatGPT의 등장, 우린 뭘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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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NLP 업계분들이 지난 1년간 이 생각을 많이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ChatGPT라는 게임체인저의 등장으로 이 상황에서 대기업 / 스타트업 할거 없이 ‘우리는 뭘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었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챗봇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ChatGPT가 주지 못하는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줘야하는데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될지, 그 경험은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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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딱 적절한 상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ChatGPT라는 게임체인저의 등장으로 많은 고민을 떠안게 됐지만, 이제 누구나 언어모델에 대해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됐고, 관련 시장이 열리고 커졌습니다.

또한, ChatGPT, GPT-4의 등장으로 Meta, Mistral AI 등 여러 기업 / 오픈소스 단체에서 수십 Billion 단위의 모델들까지 공개하기 시작했고, 기술 성장 속도에 불이 붙었습니다. 🔥🔥 저희도 이런 기술 성장에 힘입어 저희 자체 언어모델인 Cheetah의 성능을 많이 개선했습니다. 2023년을 돌이켜보면 ChatGPT의 등장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서비스도 질적 개선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 Dearmate, 목표에 한 걸음 더

튜닙 창업 당시, AI 페르소나 챗봇 수십, 수백, 수천개를 찍어내고 “AI와 사람들이 같이 뒤노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저희는 ‘코코’, ‘마스’, ‘Bloony’ 이 3가지 챗봇만 있었고, 챗봇들의 대화 수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2023년 들어서는, ‘어떻게 AI 챗봇을 공장처럼 팍팍 찍어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를 몇달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차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Dearmate 서비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Dearmate에는 현재 100여종이 넘는 AI 챗봇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 DM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 대해 소개해주는 부산 토박이 ‘부산갈매기’,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이 가능한 ‘민초송이’, N행시를 지어주는 ‘N군’ 등 각자 케릭터들의 고유한 성격과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고, 이런 케릭터들이 포스트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과 DM으로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합니다!

저희 AI팀은 지금도 대화 성능 개선을 위해서 매주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점차 성능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3년도에 이룬 저희 팀의 기술적 성장은 창업 이후 그 어떤 때보다 많은 기술 성장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

2024년도에는 2023년도에 이룬 기술 성장보다 더 큰 개선이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2024년이 더더욱 기대가 되고, 이런 기술적 성장이 저희 튜닙에게 어떤 결과로 다가오게 될지 가슴이 뜁니다. 🔥🔥

# COVID-19 endemic

코로나가 유행하고 3년만인 올해,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정말 많은 부분이 일상에서 달라졌었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재택근무가 성행하고 5인이상은 식당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는 등 전에는 상상도 못할만한 일들이 일상에 자리 잡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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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다시 예전 일상을 점점 되찾아갔습니다. 저는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로 시작하게 되면서 대면 근무보다는 재택근무가 익숙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Gather Town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며 재택근무 형태로 근무했고, 어쩌다 한 번씩 대면근무를 했을뿐 아예 대면근무로 전환이 돼서 근무한적은 없었는데,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저희 튜닙도 근무 형태가 조금 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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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 라이프 사이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하루 2시간 정도를 버스에서 보내게 됐고, 주로 업무하는 장소도 제 책상이 아닌 회사 사무실로 바뀌게 됐습니다. 그리고 노트북 화면으로만 보던 회사 사람들과도 직접 마주 앉아서 업무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달라진 근무 형태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출근 형태 근무에 익숙해져서 기존 풀 재택근무보다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람들과도 더 친해지고, 의사소통면에서의 장점도 느끼고 있습니다. 2일은 재택근무를 하며 혼자서 해야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어서 여태 시행했던 근무형태 중 밸런스가 가장 좋다고 느끼며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 3대 400 달성!

대학생때 하루하루 굉장히 상쾌하고, 힘이 넘치면서 몸이 가벼웠는데 졸업 이후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느낌을 통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2021년부터 다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점점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올해 수행능력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3대 운동(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중량을 400KG을 달성했습니다! 🎉 💪

2021년도랑 비교해서 몸무게는 약 10KG가 줄고, 근육량은 5KG 정도가 늘었습니다. 2021년도에 역대 최고 몸무게를 찍으면서 급격하게 살이 쪘었는데, 다시 예전 몸으로 복구 + 더 건강해져서 기쁩니다.

21살 군입대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어느새 운동을 한지 꽤 됐었는데, 제 운동 수행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가 항상 의문이였습니다. 3대 중량을 체크하기 시작하면서 객관적인 제 신체의 수행 능력을 알게됐고, 제 수행능력이 좋아지고 있는지, 퇴보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체능력이 좋아지면서 대학생때 느꼈던 몸이 가볍고 힘이 넘치는 느낌을 매일 받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나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다는 생각에 더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지방을 5KG 정도 빼고, 현재 수행능력을 유지하는게 목표입니다. 💪💪

# Atomic Habits Project

최근 ‘좋은 습관 들이기’ + ‘나쁜 습관 없애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제 일어나고, 일어나서 뭘 먹는지, 자기 전에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등.. 한 사람은 정말 많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며 하루라도 젊었을때 좋은 습관들을 들여놔야지 복리처럼 저에게 큰 눈덩이로 불어난 좋은 결과들이 올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은 하나하나 없애고, 좋은 습관들을 하나씩 추가해보고 있습니다.

2023년도에 가장 뿌듯한 결과는 아까웠던 하루 2시간 출퇴근 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들였다는것, 그리고 시간이 나면 PC방 가던 버릇을 없애고 게임을 아예 끊었다는 것 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에서 유튜브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했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쌓이며 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출퇴근이 아니더라도 약속을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시간이 많아서 이 시간을 잘 활용해보고 싶었는데, 이 시간에 책을 읽으며 올해에 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PC방에 가서 축구게임을 즐기곤 했는데, 이 중독성이 생각보다 강해서 시간만 나면 PC방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눈 딱 감고 제가 보유했던 비싼 선수들을 모두 방출해버렸습니다. 😇 제 구단 가치가 꽤 됐었기 때문에 아까웠지만, 게임 돈을 아까워할게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아까워해야할것 같아서 지금은 당시 결단내린것이 뿌듯합니다. 신기하게도 좋은 선수들을 다 방출해버리니 그 뒤로는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군요. 🤣

# Journey & Hobby

2022년도에는 필리핀 세부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지만, 2023년도에는 해외여행은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

그래도 시간을 내서 여자친구와 국내 여행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울릉도’입니다! 여름에 국내여행을 어디를 갈까..하다가 국내에 특별한 곳을 다녀오고 싶어서 울릉도를 다녀왔는데, 저랑 여자친구 모두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만족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울릉도의 모든 풍경이 절경이였고, 울릉도 주민분들도 친절하셔서 여러 좋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스노쿨링도 했는데, 여자친구는 오징어🦑 떼를 봤다는데,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

여행했을 당시에 태풍이 오는 중이여서 하루 일찍 섬에서 나오게 돼서 아쉬웠는데, 2025년도 공항 생기기 전에 한 번 다시 다녀올 생각입니다!

올해 쿠팡플레이의 초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방한해서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했습니다! ⚽️

여자친구의 티켓팅 성공으로 같이 다녀올 수 있었는데, 앙투안 그리즈만이 뛰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안봤던 축구를 요즘 다시 보고 있습니다. 학생때는 좋아하는 선수 경기를 챙겨보곤 했는데, 바빠지면서부터는 통 챙겨보지를 않다가 최근에는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을 응원하며 경기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현재 글을 작성하는 2024년 1/1일자에도 손흥민 선수가 본머스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로 올라섰는데, 손흥민 선수가 계속 활약해서 이번 시즌에 다시 한 번 EPL 득점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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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AI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어느새 2024년이라는게 새삼 놀랍습니다. 26살이였던 저는 이제 30살이 됐고, 튜닙은 창업한지 3년이 됐습니다. 최근 경제가 불황이고, 스타트업 시장은 더더욱 힘들다는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안 좋은 소식들도 많고, 예정됐던 사업화지원금이 갑자기 큰 폭으로 축소되는 등 저희 역시 여러 상황이 바뀌고 있는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속에서도 저희에게 나타나는 여러 지표 및 조짐들을 증거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에는 이런 좋은 조짐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2024년이길 바라며 저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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